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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07[14:28], 조회 : 381, 추천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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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 봉마사의 주지스님인 원정 스님은 예전에 만선동이 존재했던 자리 강심장 황금성대 를 보며 합장을 했다. 그 역시 마수의 제자를 만난 후 단 한 번도 그를 잊은 적이 없었다. 강심장 황금성대 그것은 봉마사의 다른 승려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만선동이 붕괴된 곳 을 보면 싫어도 당시의 기억이 또렷이 살아났으니까. 강심장 황금성대 원정 스님의 곁에는 무복을 걸친 사내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강심장 황금성대 이제 갓 이십 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갈색으로 그을린 얼굴에 육 척 장신의 신체를 붉은색의 갑주로 전신을 감싸고 있었다. 그의 허 강심장 황금성대 리에 걸려 있는 장검에는 군문(軍門)의 표시가 새겨져 있었다. 강심장 황금성대 원정 스님의 시선은 만선동이 붕괴된 곳을 떠나 남자를 향했다. 남 자의 몸은 마치 잘 벼려진 검, 그 자체인 듯 날카로운 기도를 뿜어내고 강심장 황금성대 있었다. 강심장 황금성대 '아미타불! 남강 시주의 성취는 예전의 박종무 대협에 근접하고 있 구나. 아니, 어쩌면 그를 능가할지도...' 강심장 황금성대 원정 스님은 사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아마 천하에서 그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곁에서 보아 강심장 황금성대 왔기에. 강심장 황금성대 남자의 이름은 남강(南鋼)이었다. 그는 삼선 중 하나인 박종무의 대제자로 군부에서 중장군(中將軍) 강심장 황금성대 의 직책을 맡고 있는 남자였다. 이십 대 후반의 나이로 중장군의 직책 을 맡은 남자는 고려 역사상 그가 처음이었다. 그만큼 그의 무위는 고 강심장 황금성대 려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발군이었다. 강심장 황금성대 붕괴된 만선동을 바라보는 남강의 시선에는 한 줄기 착잡함이 담겨 있었다. 강심장 황금성대 '이렇게 되려고 그렇듯 발버둥을 치셨던 겁니까? 겨우 이런 곳에 묻 히시려고...' 강심장 황금성대 만선동에는 스승의 유해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와 만선동을 발굴하 강심장 황금성대 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랬다가는 법왕봉 전체가 통째로 무너질 수도 있었으니까. 강심장 황금성대 스승인 박종무가 한무백과 생사결을 벌였던 십 년 전에 그는 이씨 강심장 황금성대 성을 쓰는 무장을 따라 먼 곳에 나가 있었다. 때문에 스승이 생을 달리 했을 때도 그는 이곳에 오지 못했다. 강심장 황금성대 "이곳으로 오기까지 십 년이 걸린 셈인가?" 강심장 황금성대 이씨 성을 쓰는 무장을 위해 십 년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야 겨우 자 신을 위한 시간을 허락 받았다. 자신의 시간을 허락 받고 맨 처음 온 강심장 황금성대 곳이 바로 봉마사였다. 그리고 그는 스승을 위한 향을 피웠다. 강심장 황금성대 복수 따위는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 삼선이 죽은 것은 삼선의 업보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업보를 모두 강심장 황금성대 짊어지고 갔다. 그들에게는 분명히 많은 제자들이 있었지만 그 누구에 게도 복수를 부탁하지 않았다. 강심장 황금성대 "어쩌면 그것이 당신들이 세상을 살면서 유일하게 잘한 일일 수 강심장 황금성대 도......" 남강은 차갑게 중얼거렸다. 강심장 황금성대 그는 스승을 비롯한 삼선을 존경했다. 그러나 그들의 행실까지 존경 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선인으로서 마땅히 경계해야 할 바를 등한시한 강심장 황금성대 책임이 있었다. 강심장 황금성대 마수를 건드린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결코 건드려서는 안 될 영역을 건드렸고, 그 결과 마수와 함께 생을 마치고 말았다. 그 과정에 강심장 황금성대 서 그들은 자신들의 제자들을 철저히 배제시켰다. 전대의 원한을 자신 들의 대로 국한시킨 것이다. 덕분에 삼선의 제자들은 자유롭게 삶을 강심장 황금성대 영위하고 있었다. 전대의 원한과 상관없이. 강심장 황금성대 그것은 남강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금 철저하게 고려의 장수로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나라를 강심장 황금성대 위하고, 백성들을 위하는 고려의 장수로... 강심장 황금성대 "산에서 백성을 위한답시고 수도를 하는 선인보다 세속에서 치열하 게 살아가는 장수로서의 삶이 나에게는 더 어울린다. 나는 앞으로도 강심장 황금성대 고려의 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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